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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머스트 루브르ㆍ머스트 오르세

김정우 기자 2010.05.26 15:13
루브르·오르세의 시작과 끝

“파리에 오르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오르세에 파리가 있다. 아스라한 환영 같은 모네의 색감, 뜨거운 에너지가 꿈틀거리는 고흐의 붓 터치, 생동감과 고뇌로 뒤엉킨 로댕의 조각들 속에서 파리를 만나는 곳이 오르세다.” (<머스트 오르세> 본문 중에서)
 
  여행전문 사이트 ‘레바캉스’가 기획한 박물관·미술관 가이드 시리즈다. 4년간의 제작과정을 거쳐 출간된 책으로, 소장품에 대한 기초정보와 함께 문학적 해설을 곁들였다.
  
  안내서는 ‘imagine(상상)’이란 章(장)으로 시작한다. 관람 대상에 대한 기존의 상식을 제쳐두고 머리를 비우라는 의미다. ‘intro(도입)’로 넘어오면 상상이 구체화된다.
 
  박물관과 미술관의 역사와 특징을 통해 ‘icon(아이콘)’은 박물관에 대한 여러 시각을 다각적으로 보여준다. 루브르 앞 유리 피라미드를 만든 중국계 건축가 이오 밍 페이에 대한 사연과, 오르세에 걸린 대형 시계의 비밀 등이 소개됐다.
 
  ‘masterpieces(걸작)’에선 꼭 관람해야 할 작품 정보를 담았다. 작품에 숨겨진 사연과 역사적 배경을 ‘theme(테마)’장에서 볼 수 있다. 특히 <오르세>편 테마에선 걸작과 함께 걸린 졸작들에 대한 나름의 해설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관람 요령 및 일정을 정리한 ‘itinerary(여정)’, 소장품을 안내한 ‘collection(컬렉션)’, 관람을 위한 실용정보를 모은 ‘information(정보)’ 등 다양한 컨셉트 아이디어를 통해 박물관과 미술관의 이모저모를 풀어냈다.
 
  “걸작들이 말을 걸어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말한 시인이 있다. 루브르 관람은 어쩌면 이 시인의 충고대로 해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작품이 말을 걸어올 때, 그 말을 들을 수 있는 귀와, 무엇보다 마음이 있어야 할 것이다.” (<머스트 루브르> 본문 중에서)
 
  책을 발간한 레바캉스는 “국내 박물관 안내서 시장의 열악함과 한국 여행 환경의 현실을 뛰어넘고자 제작된 책”이라며, 해외 박물관을 대상으로 한 逆(역)수출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장진 외 著 | 레바캉스 刊)

월간조선 2009년 1월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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