作
逆鱗
김정우 기자
2016. 11. 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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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린(逆鱗). 龍의 가슴에 거꾸로 난 비늘이라고 한다. 건드리면 죽는단다.
40년 전 진작 뽑혔어야 할 역린이 끈질긴 생명력으로 살아남았다.
자손들은 번창했다. 似而非는 분열(division)하고 증식(multiplication)했다. 피보다 진한 물을 먹었다.
생존한 역린은 용까지 집어삼켰다. '미르'란 괴물도 만들었다.
'미르'의 역린이 건들리자 나라가 흔들렸다. 용에 올라탄 자들은 권모술수(權謀術數)를 주술(呪術)처럼 부렸다.
입 가진 사람들은 모두 소리친다. 알면서도 침묵하거나 동조했던 자들이다. 판이 들어서니 말로 굿을 벌인다. 비겁한 뒷북이 더 시끄럽다. 막후(幕後)에서 관찰한 위정자들은 예상보다 더욱 비열했다.
無知했던 자들은 충격에 빠졌다. 失笑마저 안 나온단다. 배신은 견디기 어렵다. 밤잠을 설치게 한다.
꽹과리가 장단을 친다. 맞장구가 나온다. 목소리가 클수록 고뇌도 성찰도 없다. 첫 일성부터 지겨운 소음이 '통치의 공백'을 가득 메운다. '칙사(勅使)'를 자칭했던 교주가 죽으니 더 악한 귀신 일곱이 '나무자비조화불'을 외운다.
권력의 문고리는 강하다. 숨겨진 열쇠는 더 강하다. 개문(開門)과 함께 열쇠가 던져졌다.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다.
열쇠가 수백 개의 렌즈 앞에 섰다. 아비규환(阿鼻叫喚)이 됐다. 死者의 저주가 존재했다면, 광란(狂亂) 속에 날뛰었을 테다. 열쇠는 신짝을 남겼다.
광화문 네거리엔 허탈한 숨소리가 들린다. 상실된 꿈에 한탄을 한다. 관료에게 문고리는 그만큼 큰 존재다. 베일에 싸인 열쇠는 오죽하겠나.
공허함을 달래는 이가 없다. 天國을 노래하며 잎새를 흔들지만 그마저도 假飾과 僞善으로 춤을 춘다. 놀랄 일도 아니다. 어차피 광대는 利己의 산물 아니었나. 짙게 포장된 感性은 진실을 籠絡한다. 民草는 또 그렇게 속는다.
벌거벗긴 용은 울음을 참았다. 반평생을 소실(燒失)했고, 친위세력은 소멸한다. 만기친람(萬機親覽)은 끝났다. 고독(孤獨)이 다시 엄습해온다. 자책감에 서글픈 마음을 지울 수 없다. 도려낸 생살은 쓰라리다.
뒤엉킨 육부(六腑)는 잘라내야 풀린다. 날카로운 메스는 찾기 어렵다. 급한대로 오래 달인 약을 처방하지만 마시기도 전에 구토가 나온다. 강 건너 섬엔 균(菌)이 득세한다.
오천만이 귀를 닫았다. 궤란(潰爛)한 독백만 환청처럼 떠돈다. 잡초가 만산편야(滿山遍野)다. 공허한 메아리가 악취를 달고 전파된다. 소리에 숨이 막힌다.
亂이 시작되니 낭설과 추문과 괴담이 창궐한다. 時局을 멋대로 裁斷하고 宣言한다. 難局을 遊戱로 치환하며 즐긴다. 다시 분노가 치민다. 삿대질을 하고 싶지만 체력이 한계다. 絶筆이 답인가. 知性이 그리운 시대다.
인간에겐 긍휼(矜恤)의 능력이 없다고 한다. 피조물의 한계다.
오늘도 직접 칼을 갈고 전장(戰場)에 나선다. 숙명인가 보다. 매순간이 두렵다. 식은땀이 흐른다. 피아(彼我)마저 엇갈린다. 유익 없는 해석을 버리고 사실만 좇아야 한다. 교만이 적이다.
편두통이 심하다. 괜히 잔뜩 힘만 들어갔다. 초겨울 추위가 매섭다.
40년 전 진작 뽑혔어야 할 역린이 끈질긴 생명력으로 살아남았다.
자손들은 번창했다. 似而非는 분열(division)하고 증식(multiplication)했다. 피보다 진한 물을 먹었다.
생존한 역린은 용까지 집어삼켰다. '미르'란 괴물도 만들었다.
'미르'의 역린이 건들리자 나라가 흔들렸다. 용에 올라탄 자들은 권모술수(權謀術數)를 주술(呪術)처럼 부렸다.
입 가진 사람들은 모두 소리친다. 알면서도 침묵하거나 동조했던 자들이다. 판이 들어서니 말로 굿을 벌인다. 비겁한 뒷북이 더 시끄럽다. 막후(幕後)에서 관찰한 위정자들은 예상보다 더욱 비열했다.
無知했던 자들은 충격에 빠졌다. 失笑마저 안 나온단다. 배신은 견디기 어렵다. 밤잠을 설치게 한다.
꽹과리가 장단을 친다. 맞장구가 나온다. 목소리가 클수록 고뇌도 성찰도 없다. 첫 일성부터 지겨운 소음이 '통치의 공백'을 가득 메운다. '칙사(勅使)'를 자칭했던 교주가 죽으니 더 악한 귀신 일곱이 '나무자비조화불'을 외운다.
권력의 문고리는 강하다. 숨겨진 열쇠는 더 강하다. 개문(開門)과 함께 열쇠가 던져졌다.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다.
열쇠가 수백 개의 렌즈 앞에 섰다. 아비규환(阿鼻叫喚)이 됐다. 死者의 저주가 존재했다면, 광란(狂亂) 속에 날뛰었을 테다. 열쇠는 신짝을 남겼다.
광화문 네거리엔 허탈한 숨소리가 들린다. 상실된 꿈에 한탄을 한다. 관료에게 문고리는 그만큼 큰 존재다. 베일에 싸인 열쇠는 오죽하겠나.
공허함을 달래는 이가 없다. 天國을 노래하며 잎새를 흔들지만 그마저도 假飾과 僞善으로 춤을 춘다. 놀랄 일도 아니다. 어차피 광대는 利己의 산물 아니었나. 짙게 포장된 感性은 진실을 籠絡한다. 民草는 또 그렇게 속는다.
벌거벗긴 용은 울음을 참았다. 반평생을 소실(燒失)했고, 친위세력은 소멸한다. 만기친람(萬機親覽)은 끝났다. 고독(孤獨)이 다시 엄습해온다. 자책감에 서글픈 마음을 지울 수 없다. 도려낸 생살은 쓰라리다.
뒤엉킨 육부(六腑)는 잘라내야 풀린다. 날카로운 메스는 찾기 어렵다. 급한대로 오래 달인 약을 처방하지만 마시기도 전에 구토가 나온다. 강 건너 섬엔 균(菌)이 득세한다.
오천만이 귀를 닫았다. 궤란(潰爛)한 독백만 환청처럼 떠돈다. 잡초가 만산편야(滿山遍野)다. 공허한 메아리가 악취를 달고 전파된다. 소리에 숨이 막힌다.
亂이 시작되니 낭설과 추문과 괴담이 창궐한다. 時局을 멋대로 裁斷하고 宣言한다. 難局을 遊戱로 치환하며 즐긴다. 다시 분노가 치민다. 삿대질을 하고 싶지만 체력이 한계다. 絶筆이 답인가. 知性이 그리운 시대다.
인간에겐 긍휼(矜恤)의 능력이 없다고 한다. 피조물의 한계다.
오늘도 직접 칼을 갈고 전장(戰場)에 나선다. 숙명인가 보다. 매순간이 두렵다. 식은땀이 흐른다. 피아(彼我)마저 엇갈린다. 유익 없는 해석을 버리고 사실만 좇아야 한다. 교만이 적이다.
편두통이 심하다. 괜히 잔뜩 힘만 들어갔다. 초겨울 추위가 매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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