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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한국의 反美-원인·사례·대응

김정우 기자 2010.05.26 15:18
지난 10년 反美가 기승을 부린 이유

“좌파정부 10년은 한국 反美(반미)주의의 전성시대였다. 반미세력은 급성장했고, 반미시위는 일상화됐다. ‘반미’ 쪽에 서야 지성인이고, ‘친미’ 쪽에 서면 非(비)지성인처럼 여겨졌다.” (서문 중에서)
 
  한국 반미에 대한 원인과 사례, 대응을 분석한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반미가 미국 대외정책의 산물이라고 생각하지만, 저자는 반대로 국내정치의 산물이라고 주장한다. 정치지도자나 정치세력이 정치적 목적과 동기를 가지고 반미여론을 조장해 특정사안이 쟁점화되고 반미운동이 격화됐기 때문이다.
 
  반미의 국내정치적 요인 중 정부 리더십은 핵심적 요인이다. 지난 10년간 반미시위가 기승을 부렸던 이유로, 반미운동으로 인한 정치적 이익을 향유할 수 있었던 金大中(김대중)·盧武鉉(노무현) 정부가 반미를 묵인했을 뿐 아니라 유발하고 부추겼다고 저자는 지목했다. 신효순·심미선 사망사건, 이라크 파병, 북핵 문제로 인해 발생한 반미운동에 대한 사례들이 이를 검증하고 있다.
 
  “한반도의 정치는 남북한과 미국 3자가 함께 추는 춤(pas-de-trois)에 비유할 수 있다. 이 복잡한 춤판에서 스텝이 엉기지 않고 잘 맞아 돌아가게 하려면 한국이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 (본문 중에서)
 
  저자는 한국 반미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2008년 여름 광우병 사태에서 보듯 반미감정을 자극하기 위해 사실을 왜곡하거나 과장하는 것이라 지적했다. 일본에도 반미여론은 있지만 정부가 직접 효과적인 여론정책을 펼쳐 반미가 美日(미일) 동맹관계를 훼손하지 않도록 했다.
 
  金學俊(김학준) 동아일보 회장은 추천사에서 “반미는 그야말로 뜨거운 감자이기 때문에 자칫 잘못 건드렸다가는 본전도 찾지 못할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책은 반미라고 하는 극히 민감한 주제를 균형 있게 풀어낸 勞作(노작)이라고 평가하고 싶다”고 했다.⊙

(심양섭 著 | 한울아카데미 刊)

월간조선 2009년 2월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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