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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북한

정기열이란 사람의 한국 비난 시리즈

김정우 기자 2011.01.24 16:07
정기열이란 사람의 한국 비난 시리즈

중국 CCTV 영어 채널 녹취 기록


베이징에 있는 주중 한국대사관 홍보기획관실에 연락했다. 홍보기획관실 관계자는 정기열씨 문제에 대해 오히려 기자에게 질문을 했다. 기획관실에서는 정기열씨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 당연히 그가 했던 얘기도 처음 듣는 얘기인 듯했다.
“정기열씨가 CCTV 뉴스 채널 생방송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범죄자라고 말한 건 알고 계세요?”
“아, 그랬습니까?”(駐中한국대사관 관계자)


⊙ 정기열, 주한미군학살만행전민족특별조사委 사무총장, 《민족21》 편집위원 등 지내, 임수경 밀입북 사건 관여, 현재 중국 칭화대 초빙교수로 있으면서 중국 CCTV 뉴스채널에 출연해 親北反韓 발언 일삼아
⊙ “이명박이 자신의 정치적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南北 긴장을 조성”
⊙ “천안함 사건은 범인이 누군지 확인 안 된 사건. 연평도는 한국군이 포를 더 많이 쐈기 때문에 상호 공격”
⊙ “한국은 지난 60년간 미국의 속국. 미국이 남북형제들을 싸움 붙이고 있다”

金正友 月刊朝鮮 기자 (hgu@chosun.com)

정기열

정기열 중국 칭화대 교수.

2010년 12월 20일 중국 국영방송(CCTV) 뉴스 채널 생방송의 한 장면이다.
 
  A: “기록적인 측면으로만 따진다면 현재 한국 국민의 78%가 천안함 사건에 대한 정부(미국정부) 입장에 반대하고 있다. 이것은 1964년 베트남 통킹만(Tonking灣) 사건이 조작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연평도 사건도 마찬가지다. 북한이 165발을 발사하기 전 남한정부는 7000발 이상의 실탄 사격을 실시했다. 누가 누구를 공격했다고 할 수 있나? 동북아 지역에 핵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는 현 시점에서 천안함과 연평도 포격사건만 다뤄선 안 된다.”
 
  B: “43명 선원의 목숨을 앗아간 천안함 폭침 사건은 명백한 사실이다. 자기 자신이 쏘지 않았다면 누군가는 쐈다는 이야기이다. 가장 가능한 대답은 북한의 소행일 것이라는 점이다. 그다음 연평도와 관련해서는 한국이 더 많은 사격을 가했지만, 북측 사상자는 없었고 북측 사격으로 인해 남한에서는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한국의 실탄 사격이 북한을 도발했다고 볼 수는 있다고 본다.”
 
  일주일 후인 12월 26일 같은 방송의 다른 시간대 뉴스. 마찬가지로 생방송 토론이다.
 
  A: “동북아시아에서 어느 쪽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 전쟁 훈련이 한국에서 계속되는 건, 이명박(李明博) 정권이 자신의 정치적인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서 한반도 긴장을 조성하기 때문이다.”
 
  C: “저희는 이번 한반도 긴장 상황을 충분히 조절할 수 있다고 본다. 한국은 오랫동안 북한 문제를 다뤄왔기 때문이다. 다만 걱정인 건, 북한이 최근 들어 위협을 하고 있는데, 그 위협이 현실화될까 걱정된다.”
 
  A: “전혀 동의할 수 없다. 한반도에서 오늘날 북한이 침략자라는 냉전적 사고를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두 토론 모두 지난해 11월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조성된 한반도 긴장을 다뤘다. 두 토론에 나오는 B와 C는 다른 사람이다.
 
  B는 미국 MIT 안보연구프로그램의 짐 월시(Jim Walsh) 박사이고, C는 일본 게이오(慶應)대의 진보 켄(神保謙) 교수다. 자연스럽게 의문이 생긴다. 북한을 옹호하고 한국정부를 비난한 A는 누굴까? 중국 교수인가, 아니면 북한 대사관 관계자인가.
 
 
 
“이명박은 우리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
 
한국정부 비난을 넘어 북한 김정일 정권을 대놓고 편드는 정기열씨의 주장에 미국의 짐 월시 박사(왼쪽)는 “정 교수, 이제 적당히 좀 하시오!”라고 생방송에서 제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CCTV 측 설명에 따르면, A는 현재 중국 칭화대(淸華大) 방문교수이며 한국계 미국인이었던 정기열씨다. 정씨는 몇 해 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국적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CCTV 뉴스 채널 측은 꼬박꼬박 정씨가 한국인이라고 일러주며, 미국이나 일본, 중국 교수들과 토론을 붙였다.
 
  정씨는 이 방송사와 가진 토론과 인터뷰에서 정말 한국인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정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한국정부 비난을 넘어 북한 김정일(金正日) 정권을 대놓고 편들었다. 도저히 비판이라고 할 수 없는 그의 주장에, 짐 월시 박사는 “정 교수, 이제 적당히 좀 하시오(Chung, give me a break)!”라고 생방송에서 제지하는 모습도 보였다. 일본인 진보 켄 교수도 “(한국정부를 비난하는) 정 교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이럴 때마다 정씨는 너털웃음을 지으며, 방송이 끝날 때까지 한국정부, 미국 정부를 싸잡아 비난했다. 중국인 사회자나 중국인 교수는 그런 중요한 순간에는 정기열씨의 편을 들어 북한정부를 옹호하거나(“천안함 격침이 북한 소행이라는 아무런 증거도 없다”), 미국과 한국정부를 비난하며(“워싱턴은 북한 정권을 교체하지 않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 “한국의 군사 훈련은 전쟁을 부를 수 있다”) 싸움을 부추겼다. 하지만 어떤 경우는 정씨의 말(“이명박은 한국 역사상 최악의 경우, 최악의 대통령”)이 너무 심했다고 생각했는지, 슬그머니 다른 쪽으로 말머리를 돌리기도 했다.
 
  정기열씨의 방송이 ...

(계속)

기사 全文 보기 : 월간조선 2011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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