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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입수] 2012년 북한軍 對南심리전 학습제강 - 김정은이 ‘對南심리전 전개하라’며 직접 지시 본문

정치·북한

[단독입수] 2012년 북한軍 對南심리전 학습제강 - 김정은이 ‘對南심리전 전개하라’며 직접 지시

김정우 기자 2013.02.01 15:27
최근 북한군이 전군(全軍)을 대상으로 정신무장 교육과 대남(對南)심리전을 한층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조치는 김정일 사후(死後) 권력을 승계한 김정은의 직접 지시에 의한 것으로 《月刊朝鮮》이 최근 입수한 북한군 학습제강을 통해 확인됐다. 학습제강이란 우리군(軍)의 정훈교육 자료에 해당한다.

A4 용지 17쪽 분량의 이 문건은 2012년 조선인민군출판사가 발행한 것으로, 북한군 장교와 병사 공용(共用) 학습자료이다.

문건은 '조국통일을 위한 싸움에서 적군와해사업이 가지는 의의와 중요성을 옳게 인식하고 적공부문 싸움준비를 철저히 갖출 데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시작한다. 제목에 언급된 '적공'은 심리전(心理戰)을 의미하는 북한식(式) 군사용어다. 문건 표지 맨 위에 '위대한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의 혁명사상으로 철저히 무장하자'라는 타이틀이 달려 있어 김일성(金日成)·김정일(金正日)을 이은 김정은 체제의 권력승계 정당성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추정된다.

문건은 북한군의 정신무장 사업내용과 '함화(喊話·큰소리로 하는 정치군사적 선동)공작' '삐라공작' '대적 직관공작' 등 각종 대남활동 방안을 상세히 제시하고 있다. 김정은 체제 이후 우리군을 정신적으로 와해시키기 위해 대남심리전의 구체적인 방법까지 언급한 자료로는 처음이다.

우리軍 무력화 위한 적군와해사업

문건을 검토한 대북 전문가들은 "우리 민간단체의 대북방송과 전단살포 등 대북심리전에 의한 북한군의 사상동요를 차단하고 동시에 북한군의 대남심리전 수행 강화를 위해 이 같은 학습자료를 작성, 배포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우리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보내기에 대해 '삐라살포 지점 조준격파 사격'이라는 위협발언을 쏟아낸 북한이 내부적으로 얼마나 민감하고 심각한 상황에 빠졌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문건은 '적군와해사업이 갖는 의의와 중요성'부터 시작한다. 첫머리에 〈지금 날강도 미제와 리명박쥐새끼무리들이 우리(북한)의 진군길을 막으려고 반공화국 고립압살 책동과 새 전쟁 도발책동으로 날뛰고 있다〉며 〈모든 군인들이 적공부문 싸움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적시돼 있다. 적군와해사업이란 사상·정신적으로 우리군을 무력화시키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정은이 적군와해사업을 직접 지시한 사실도 언급돼 있다. 문건은 〈적군와해사업의 의의와 중요성을 깊이 통찰하신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께서 최근 여러 차례에 걸쳐 적공부문 싸움준비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하셨다〉고 적고 있다. 김일성·김정일의 발언을 연구해 '신념'으로 만들라는 내용과 함께 김정은이 "적군와해사업을 강화하라"고 지시한 방침이 '특히'란 단어와 함께 강조돼 있다.

문건에 언급된 바와 같이 실제로 북한은 2012년 7월과 9월(추석연휴) 각각 1만6000여 장의 대남전단을 살포했고, 12월 1일부터는 대남방송을 재개하는 등 대남심리전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탈북자 출신의 조명철(趙明哲) 새누리당 의원은 2012년 11월 기자회견에서 "북한 국가안전보위부가 400명 규모의 태스크포스(TF)를 중국 선양에 파견해 광범위한 대선개입 공작활동을 전개하는 중"이라며 "10여 명의 여성 공작원이 8~9월경 중국교포로 위장해 비밀리에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갔다는 첩보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건 전문(全文)을 분석한 북한 정보당국 출신의 한 탈북자는 "북한이 남한을 무력화시키려는 심리적 기도는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다"며 "북한은 시종일관 남북관계 개선을 논하고 있지만, 김정은 정권도 '김씨 왕조'의 집권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최신 문건"이라고 평가했다.

일제시대와 6·25전쟁 때의 사례 자랑

문건은 적군와해사업의 중요성에 대해 김일성의 교시를 언급하며 이렇게 적고 있다.

〈적군을 사상적으로 무장해제시키는 것이 전투와 혁명의 승리를 앞당기는데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어느 시대, 어느 군대를 막론하고 적과의 싸움은 무력에 의한 싸움과 정신·사상에 의한 싸움 두 가지가 있는데, 적들을 정신적으로 와해시키기만 하면 그 수가 아무리 많고 현대적 무장을 갖춘 적이라도 승리할 수 있다.〉

문건은 적군와해사업의 과거 사례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른바 김일성의 '항일(抗日)투쟁 운동'과 6·25전쟁, 베트남전 등에서 실시한 유언비어 유포, 포로신문, 와해방송, 기만공격 등 심리전 성공사례를 두루 제시하고 있다.

〈항일무장투쟁 시기에 유격대원들과 인민들은 '요창부요밍'이라는 구호를 외쳐 위만군(만주군) 병사들을 쉽게 투항시키고 무기를 획득하였다. 요창부요밍은 중국말인데 '총만 필요하고 목숨은 필요 없다'는 뜻이다.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 동지께서는 위대한 수령님의 대적투쟁 방침을 높이 받들고 그 관철에 언제나 앞장서셨다. 1936년 4월 마의화 전투에서 김정숙 동지께서는 적들에게 '일제의 앞잡이로 개죽음을 하지 말고 총과 탄알을 버리고 도망치라'고 함화공작을 들이대셨다. 그리하여 적들로 하여금 도망치게 만들어 전투승리를 이룩하는데 기여하시었다.〉

문건은 6·25전쟁 당시 북한군이 전개한 공작 사례도 여러 차례 거론했다.

〈지난 조국해방전쟁(6·25전쟁) 시기인 1951년 2월 정찰대 부소대장인 홍초의 동무와 대원 김여홍 동무는 련대의 척후병으로 임무를 수행하던 중 적 한 개 중대와 맞다들였다. 순간 적들의 무질서한 움직임에서 사상 심리를 재빨리 포착해 대담하게 적을 투항시키기로 마음먹었다. 적들로 하여금 인민군 부대의 포위 속에 든 것으로 착각하게 만들어 적 한 개 중대를 투항시켰다.〉

문건에는 6·25전쟁 당시 남한 민간인을 대상으로 선전·선동한 사례도 등장한다.

〈1950년 7월 남조선괴뢰군 호남지구사령부에 속한 적들 속에서 '인민군대가 곧 쳐들어온다. 리승만 돈이 끝장났다. 판은 다된 판이다'라는 소문이 퍼져 너도나도 뿔뿔이 도망치는 사례가 벌어졌다. 그것은 괴뢰군으로 가장하고 남원시내에 들어간 인민군 정찰병들이 어느 한 가게에서 비누를 사면서 주인 로파(노인)에게 전한 말이 그대로 퍼진 결과였다.〉

'적군와해'를 수행하기 위해 포로병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대목도 들어있다.

〈조국해방전쟁 시기 공화국 영웅 홍기서 동무는 포로를 통하여 패주하는 적들을 물리쳤다. 이렇게 적의 기도를 손금 보듯이 알게 되면 적 지휘관 놈을 장악하고 적들끼리 맞불질하게 할 수도 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포로를 잘 교양해 자기 부대나 고향으로 돌려보내면 친척 친구들까지 돌려세울 수 있다' '적군 한 개 사단이 돌아서는 게 한 개 군단이 싸우는 것보다 더 세다'고 가르치셨다.〉

"현대전에서 사상·심리적 타격 더 중요해져"

문건은 베트남전 당시 북베트남군이 노획한 미군 전투기 6대로 남베트남 대통령궁 폭격을 계획해 미군과 남베트남군이 혼란에 빠져 베트남전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내용도 소개하고 있다.

〈남부월남괴뢰군이 수세에 몰리고 있는 기회를 이용하여, 북부월남인민군에서는 이미 전에 로획한 미제침략군 비행기 6대를 가지고 어느 날 괴뢰대통령궁전에 대한 폭격을 조직하였다. 그러자 궁전에 모여 있던 미국대통령 특사 놈과 꿍꿍이를 하던 괴뢰 우두머리놈들은 같은 편 공군이 폭동을 일으킨 줄 알고 혼비백산하였고, 특사 놈은 급한 나머지 미국인들에게 빨리 바다에 대기하고 있던 군함으로 피난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처럼 북한군이 '김일성·김정일의 혁명사상'을 언급하며 내부 정신무장을 강조하고 대남심리전 교육을 강화하고 나선 데 대해 정보당국 관계자는 "최첨단 무기가 동원되는 현대전에서도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심리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문건은 이렇게 적고 있다.

〈현대전은 최신무기와 전투기술 수단이 다 동원되어 전선과 후방이 따로 없이 격렬하게 진행되는 최고의 지혜가 발양되는 머리싸움이다. 이러한 현대전에서는 어떤 군대든지 상대를 사상·심리적으로 와해시키는 데 커다란 힘을 넣고 있다. 현대전에서 사상·심리적 타격은 과거 전쟁들과 비할 바 없이 커지고 있다. 사격에서 사수의 조준점이 적의 심장이라면 적군와해사업에서 과녁의 중심부는 적군장병들이 가장 아파하는 문제, 절실히 바라는 문제들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반영한 적군와해사업이 성공하면 적들을 순간에 불안과 공포에 떨게 만들고 염전사상에 빠뜨려 우리와의 싸움을 포기하게 할 수 있다.〉

문건은 북한이 적국(敵國)으로 규정하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기만방송, 전단살포 등으로 알 카에다 전투원의 투항을 받아낸 사실을 언급하며 〈인민군의 심리전 방법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대목도 있다.

〈최근 전쟁에서는 군사적 타격을 심리적 타격에 복종시키는 전략을 적용하고 있다. 날강도 미제가 아프가니스탄 전쟁 때 벌인 심리전 책동에서 잘 알 수 있다. 미제는 탈레반과 알 카에다에 피난처를 제공하면 무자비한 폭격을 당할 것이란 위협적 삐라를 살포했다. 날강도 미제는 탈레반 라디오방송국을 파괴한 데 기초하여 방송 비행기를 아프가니스탄 상공에 띄워 놓고 파괴된 라디오방송국의 주파수를 맞추어 반탈레반 선전과 탈레반의 패배실태, 미국과 반탈레반의 전투성과를 광범히 소개하였다.〉

미군(美軍)의 삐라 투하 작전에 대해서도 자세히 언급했다.

〈미제는 코스트 지역을 비롯한 탈레반과 알 카에다 전투원들이 은거할 수 있는 지역에 '9·11 사건의 주범인 빈 라덴과 알 카에다 조직이 있는 한 아프가니스탄은 평온할 수 없다' '탈레반과 알 카에다에 피난처를 제공하면 무자비한 폭격을 당할 것'이라는 위협적인 삐라를 수많이 살포하였다. 또한 미제는 '빈 라덴이 파키스탄이나 이란으로 도주했다' '탈레반 주요 지휘관들과 전투원들이 투항했다'는 여론을 널리 퍼뜨려 전투원들이 사기를 잃고 투항하도록 하였다. 그리하여 탈레반은 미국의 군사적 타격보다도 심리전에 녹아 사상정신적으로 와해되고 말았다.〉

"삐라는 적을 공포에 떨게 하는 위력한 무기"

문건은 '적공 싸움준비'를 철저히 하기 위한 전략적 방향으로 두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하나는 〈수령님과 장군님께서 밝혀 주신 적군 와해사상과 방침들을 체계적으로, 전면적으로 깊이 연구 학습하여야 한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항일혁명투쟁과 조국해방전쟁에서 이룩된 적군와해사업 경험을 깊이 연구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문건은 적군와해사업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에 대해 '함화공작' '삐라공작' '대적 직관공작' 등 세 가지를 내놓았다.

함화공작이란 〈가까이 맞선 적군을 와해하기 위해 들이대는 정치선동〉이라면서 "총 한 방 쏘지 않고 많은 적을 투항시킬 수 있다"는 김일성의 발언을 인용했다. 문건이 적시한 함화공세는, 첫째 타격을 강하게 해 적을 혼란에 빠뜨릴 것, 둘째 적의 심금을 울릴 수 있는 내용·간단명료한 구호들을 들이댈 것, 셋째 적들이 똑똑히 알아들을 수 있게 발음이 정확할 것, 넷째 적의 간담이 서늘해질 수 있게 담차고 기백 있게 할 것 등이다.

문건은 적군와해공작 중에서 '삐라공작'를 특히 중요한 '무기'라고 언급하고 있다. 삐라에 대해 〈우리의 총포성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 적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반항을 포기하게 하는 위력한 무기〉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삐라를 어떻게 살포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까지 기술하고 있다.

〈삐라는 조성된 정황과 적의 사상동향에 맞게 만들어야 한다. 적들이 잘 볼 수 있는 장소에 뿌려야 한다. 삐라를 뿌릴 때에는 우리의 작전 전투기가 드러나지 않게 해야 한다. 전쟁이 일어날 경우 직접 삐라를 뿌리거나 주민들을 이용해 보급하는 게 우선이다. 비행기, 포, 기구 등으로 살포할 수도 있고, 활이나 연을 만들어 뿌릴 수도 있다. 우체통이나 기차, 자동차, 장갑차 등 수송수단도 이용하고 바람, 강물 등으로 날리거나 떠내려 보내는 방법도 있다.〉

북한군이 말하는 '대적 직관공작'이란 '적들을 와해시키기 위한 구호, 속보, 벽보, 선전화 등을 적들이 잘 볼 수 있는 장소에 붙이는 작전'을 말한다.

문건은 대적 직관공작의 실천방법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우선 습격전투 때에는 적들을 습격소멸하고 철수하면서 그곳에 다시 기여드는 적들이 볼 수 있게 구호, 속보, 벽보, 선전화 등을 붙여 놓거나 백묵, 숯 같은 것으로 적군을 와해하기 위해 글을 써 놓을 수 있다. 또 적들이 도망칠 수 있는 길목에 대적 직관물을 붙여 놓을 수 있다. 방어전투 때에는 적들이 잘 볼 수 있는 고지 돌출부나 산 능선 등에 구호나 선전화를 내걸 수 있다.〉

문건은 〈1952년 1월 1052고지 남쪽 릉선에 미제침략군 제7보병사단 32연대를 대상으로 남편을 기다리는 여인이 자본가들에게 농락당하는 대형 선전화를 내걸고 영어로 '죽지 말고 돌아오라'는 글까지 적었다〉는 사례도 소개했다. 문건은 〈이 선전화가 붙자 미군 사병들이 '잘 그렸다'며 며칠 동안 총도 쏘지 않고 깊은 생각에 잠겼다〉고 주장했다.

"변화되는 사상동향과 약점 파악하라"

문건에 나타난 북한군의 적군와해공작에 대해 정보당국 관계자는 "공산당식(式) 선전선동 방식에 주로 의존하는 북한군의 심리전 수단들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지는 의문시된다"며 "가까이 있는 적들에게 큰 소리를 지르라는 함화공작을 우리군 와해방법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것은 북한군이 아직도 6·25전쟁 시대와 같은 전근대적 전쟁수행 프레임에 갇혀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문건은 전근대적 구식(舊式) 전술과 함께 〈끊임없이 변화되는 사상동향과 약점을 파악하라〉는 최신전술도 함께 소개했다. 문건은 〈최근 몇 년 사이 남한 괴뢰군의 사상동향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이렇게 기록했다.

〈위대한 김정일 대원수님의 뛰어난 지략과 령도에 의해 6·15북남공동선언이 채택되고 조국통일의 유리한 정세가 조성되었을 때 괴뢰군 사병들 속에서도 동향 변화가 일어나 이른바 괴뢰군의 기둥을 양성한다고 하는 육군사관학교의 학생들 속에서까지 인민군대가 주적이 아니라 미군이 주적이라고 하는 사병들이 급속히 늘어났다고 한다.〉

이 같은 내용은 육사 교장을 지낸 김충배(金忠培) 전(前) 한국국방연구원장이 지난 2008년 4월 "2004년도 육사 신입생 설문조사에서 34%가 미국을 주적으로 꼽았다"며 개탄한 언론보도를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설문에 응한 육사 생도들은 미국을 주적으로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전교조 교사들에게 그렇게 배웠다"고 답했다고 한다.

문건은 기타 적군와해공작으로 소문 돌리기, 담판공작, 적에게 편지 보내기, 대적방송 등을 적시했다.

문건은 〈적군와해사업은 살아 움직이는 적들을 대상으로 하는 창조적 사업〉이라며 〈어느 한두 가지 틀에 맞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황과 임무에 따라 수단을 가리지 않고 우리 군과 민간인의 심리를 계속 뒤흔들어 남남(南南)갈등을 유발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부대 훈련이 黨 요구 수준 못 미쳐"

문건에는 현재 북한군의 실태에 대해 언급한 대목도 있다.

〈(현재) 조성된 정세가 적공사업 실태로부터 절박한 요구가 제기된다. 지금 부대, 분대들의 적공훈련은 당이 요구하는 수준에서 원만히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지금 날강도 미제와 남조선괴뢰도당의 광란적인 침략전쟁도발 책동으로 우리나라(북한)에는 임의의 시각에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긴장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 최근 적들의 광란적인 전쟁도발 책동을 까 밝혀야 한다.〉

문건을 분석한 대북 전문가는 "학습제강에서 북한군의 대남심리전 공격방법까지 기술하면서도 현재 북한군의 방어태세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한 것은 남한 측의 심리전에 대한 방어를 강조하려는 의도도 내포돼 있다"고 전했다.⊙

2012년 조선인민군출판사가 발간한 북한군 대남심리전 학습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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