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도서국 14개국 르포] ⑤ 핵실험의 상처에서 피어난 환상적인 꽃, 마셜제도(Marshall Islands)
마이크로네시아연방(FSM·또는 미크로네시아연방) 폰페이(Pohnpei)에서 마셜제도(Marshall Islands)로 가려면 이착륙을 세 번 해야 한다. 괌과 축을 거쳐 폰페이에 온 ‘완행 비행기(Island hopper)’는 코스라이(Kosrae)와 콰잘렌(Kwajalein)을 찍고 마셜제도의 주도인 마주로(Majuro)섬에 도착한다. 해 질 녘 양쪽이 모두 바다인 활주로 위로 하강하는 비행기는 마치 해상(海上)에 착륙하는 듯한 장관(壯觀)을 연출한다. 이는 마주로와 콰잘렌 등 마셜제도의 주요 섬이 모두 고리 모양의 환초(環礁·atoll)로만 이뤄졌기에 가능하다. 길게 이어진 섬의 폭은 대부분 300~400m 정도다. 넓어야 1.2km, 좁은 곳은 50m밖에 안 된다. 사실상 도로가 하나밖에 없기 때문..
국제
2013. 12. 9. 1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