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모습.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만든 ‘SNS 역량지수’ 공식. |
미국 소셜미디어연구재단이 공개한 월가 시위대의 트위터 네트워크. |
기자의 트위터에 강용석 의원 명함 사진을 올렸더니, 다음 날 주요일간지 인터넷판에 트윗 내용이 보도됐다.
국내에서 이슈를 만들어 낼 정도의 영향력을 가진 트위터는 전체 이용자 수에 비하면 미약한 수준이다. 일부에선 영향력이 막강한 몇몇 트위터를 들어 “(트위터 세상에서) 강용석은 부장검사, 진중권은 부장판사, 이외수는 대통령”이란 해석이 떠돈다. ‘쉴 새 없이 의혹을 쏟아내는’ 강용석 의원과 ‘모든 이슈를 판정하는’ 문화평론가 진중권(陳重權)씨, 그리고 ‘최다(最多) 팔로워에 좋은 소리만 한다는’ 소설가 이외수(李外秀)씨를 빗대 표현한 말이다.
실제 트위터 세상에선 ‘그들만의 리그’가 진행 중이다. 과거 이슈를 단순 재생산하던 역할을 뛰어넘어 각종 기성 언론을 좌지우지하는 현실에까지 이르렀다. 매일 논란이 제기되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진다. 속도 빠른 트위터에선 이미 결론까지 난 이슈가 다음날 신문엔 ‘사건의 발단’만 보도되는 사례도 발생한다.
최근 트위터를 뜨겁게 달군 이슈 중 상당수는 정치·시사 토크쇼 팟캐스트인 ‘나는 꼼수다(나꼼수)’가 제기한 의혹이거나 멤버 본인들에 얽힌 구설수들이다. 대표적 사례가 ‘나꼼수 비키니 사건’이다. ‘나와라 정봉주 국민운동본부’ 홈페이지의 ‘1인 시위 인증샷’ 코너에 한 여성이 비키니 차림의 사진을 올린 게 화제가 됐다. 여성의 가슴에는 “가슴이 터지도록 나와라 정봉주”란 민주통합당 정봉주(鄭鳳株) 전 의원의 ‘석방 기원’ 문구가 적혀 있었다.
트위터리안(트위터 사용자를 뜻하는 용어)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신선하다’ ‘재미있다’란 긍정적 반응과 ‘과하다’ ‘선정적이다’는 부정적인 반응이 뒤섞였다. 정작 논란은 사진에 대한 ‘나는 꼼수다’ 멤버들의 반응 때문에 커졌다. 나꼼수 멤버인 김어준(金於俊) <딴지일보> 총수, 시사평론가 김용민(金容敏)씨, 주진우 《시사IN》 기자가 정봉주 전 의원을 면회하기 위해 제출한 면회신청서에 “비키니 사진 대박이다. 코피 조심해라” 등의 문구를 적은 게 화근이었다. 트위터에선 곧바로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바라본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소설가 공지영(孔枝泳·@congjee)씨는 “나꼼수의 비키니 가슴 시위 사건 매우 불쾌하며 당연히 사과를 기다립니다”란 글을 올렸다. 평소 나꼼수 멤버들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공씨마저 나꼼수를 비판하고 나서자 트위터리안들은 “사과해야 한다”와 “사과할 필요 없다”는 입장으로 나뉘어 논쟁을 벌였다. 한 남성은 자신의 누드 사진을 올렸고, MBC 이보경 기자는 자신의 비키니 사진을 올렸다.
진중권(@unheim)씨는 “남자가 누드 찍고, 중년의 여기자까지 비키니 입고, 원래 사진의 당사자는 사과하면 고소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고… 남이야 옷을 벗든 말든, 그것은 그들의 표현의 자유입니다. 다만 이 높아 가는 노출의 수위가 왠지 섬뜩한 느낌을 줍니다”라고 평했다.
나꼼수 비키니 논란
‘나와라 정봉주 국민운동본부’ 게시판에 올라온 한 여성팬의 비키니 사진(왼쪽)과 MBC 이보경 기자가 트위터에 올린 비키니 사진. |
강용석 의원, 문화평론가 진중권씨, 소설가 이외수씨 트위터(위에서부터) . |
지난 2월 13일 SNS 기반 뉴스 사이트인 ‘위키트리’ 생방송에 출연한 강용석 의원. 강 의원은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비리를 주장하며 MRI 사진을 최초로 공개했다. |
새누리당 로고 발표 후 트위터에 올라온 패러디물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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