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국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대국굴기, 강대국의 조건>
CCTV 다큐멘터리 대국굴기 제작진 著 / 안그라픽스 刊
金正友 月刊朝鮮 기자 (hgu@chosun.com)
「대국굴기, 강대국의 조건」은 세계 9大 강대국의 변화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중국 관영 CCTV는 3년에 걸쳐 9개국을 현장 취재하고 각국 석학들을 인터뷰했다. 2006년 11월 발표된 다큐멘터리와 책은 강대국의 성립과정을 자세하게 분석함으로써, 중국뿐 아니라 세계 여론의 집중을 받았다.
한국에서도 많은 화제를 모았다. 지난 2월 EBS에서 방영된 이후 盧武鉉 대통령이 그 감상을 국무회의에서 언급했고, 삼성전자 尹鍾龍(윤종용) 부회장과 李在鎔(이재용) 전무는 직원들에게 시청을 직접 권유했다.
이 책은 全 8권으로 다큐멘터리와 함께 기획, 제작됐다. 15세기 이후 강대국들의 興亡史(흥망사)를 그 시대의 관점으로 분석하고 있다. 바다에서 시작된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패권다툼, 세계 상권을 장악한 작은 나라 네덜란드. 구멍가게로 비유되던 영국은 「해가 지지 않는 大英帝國 (대영제국)」을 탄생시켰고, 200년 짧은 역사의 미국은 한 세기 넘게 패권을 쥐고 있다. 모두 「강대국의 조건」을 갖춘 나라들이다.
세계 여론은 책에 언급된 9大 강대국 보다 이 책을 만든 중국을 더 주목하고 있다. 중국이 「강대국의 눈」을 다시 떴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대한 과학기술대국이자 가장 큰 경제대국이며, 최대의 문화 상품 수출국인 동시에 全세계 유일의 슈퍼대국이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인 과학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놀라운 부를 창출하고 있다』(「미국」편 中)
미국이 가장 견제하는 나라 중국, 그들이 미국을 배우기 시작했다. 철저하게 當代(당대) 강대국의 조건을 분석하고 있다. 수천년간 이어져 온 중화사상의 자부심도, 반세기 동안 지배해 온 사회주의의 자존심도 보이지 않는다.
『미국은 변함없이 세계 우두머리 자리를 지키고 있고, 유럽은 강력한 연합체를 구축했다. 경제대국 일본은 정치대국의 길을 모색하고 있고, 러시아는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자오화룡(趙化勇) CCTV 사장이 바라본 현재 세계무대의 모습이다. 『역사는 미래를 밝힌다』라는 그의 말처럼, 중국은 지금 10번째 강대국의 조건을 채워 나가고 있다.●
月刊朝鮮 2007년 9월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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