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와 내란음모, 그리고 민혁당
그는 끝까지 당당했다.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즐기는 듯 했다. 그는 국회 본회의장 앞에 집결해 "이석기 사랑해"를 외치는 당원들의 '열렬한 성원'을 받으며 입장했다. 오병윤 원내대표의 의사진행발언, 이상규 의원의 질의, 그리고 이석기 의원 본인의 신상발언이 이어졌지만, 단 한 번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사과나 반성'은 없었다. 이들은 수차례 '절두산 성지'를 '결전 성지'로, '총을 가지고 다니지 말라'가 '총기지시'로 기록됐다며 체포동의요구서의 녹취록을 '교열'했다. 그게 전부였다. 이석기 의원의 '사과'는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후 본회의장 앞 연설에서야 들을 수 있었다. 자신을 응원하는 당원들에게 "체포동의안을 막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했다. 그는 "정의와 진실이 승리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대..
정치·북한
2013. 9. 6.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