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연예인 권력’
27세 대학원생 이영아(가명)씨는 ‘셀카 마니아’다. 강의실이든 식당이든 그녀는 수시로 스마트폰을 꺼내 든다. 빈정대는 친구들에겐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고, 내 얼굴 내가 찍는 건 자유”라며 버텼다. 얼마 전 이씨의 ‘셀카 자존심’이 크게 상했다. 서울 홍익대 인근의 한 카페에서 친구를 만난 이씨는 평소처럼 ‘셀카’부터 찍었다. 뒤쪽에서 나타난 한 사내가 갑자기 그녀의 스마트폰을 빼앗았다. 그는 말없이 이씨가 방금 찍은 사진 3장을 지우고 자리로 돌아갔다. 당황한 이씨는 바로 뒤를 돌아봤다. 대형 연예기획사 대표인 A씨가 뒤쪽에 앉은 게 눈에 들어왔다. 카메라 렌즈가 A씨를 향한 것을 본 경호원이 임의로 사진을 삭제해 버린 것이다. 졸지에 ‘파파라치 취급’을 당한 이씨는 “정중하게 양해를 구하며..
사회
2012. 10. 24. 1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