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신병교육대 풍경
“자유롭게 생활하고 강하게 훈련 받는다” 인터넷 카페로 부모는 위문편지, 훈련병은 영상 편지 보내 모포 각잡기, 폭언, 구타는 이제 옛말… 金正友 月刊朝鮮 기자 (hgu@chosun.com) 인터넷 카페로 도착한 편지를 받고 즐거워하는 훈련병들. “훈련병 전원, 앞으로… 갓!” 빡빡 깎은 머리가 유난히 서글프다. 먼발치서 발을 동동 구르지만 아들은 뒤 한번 돌아보지 않는다. 연병장 옆 스탠드엔 가족들의 눈물이 전염되기 시작했다. 흐느낌과 깊은 한숨이 여기저기서 교차한다. ‘아들들’과 ‘애인들’은 이미 건물 뒤로 사라진 지 오래다. 가족들은 여전히 자리를 떠나지 않았고, 30개월간의 ‘생이별’을 방금 시작한 한 여인은 뒤에서 조용히 눈물을 닦고 있었다. 1988년 가을, 논산 ‘육군 제2훈련소’(현 육군훈..
정치·북한
2009. 1. 15. 2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