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백천 "강호동은 에너자이저, 유재석은 대가의 풍모, 신동엽은 천재"
임백천(林白千)은 튀는 인물이 아니다. 스스로 “인생 자체가 무미건조(無味乾燥)한 사람”이라고 규정한다. ‘직설 인터뷰’를 제안하자 그는 “가늘고 길게 사는 게 인생 모토”라며 되받아쳤다. ‘평소 질문을 주로 하는 직업이라 대답이 별로 시원찮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막상 대화가 시작되니 기우(杞憂)란 걸 알 수 있었다. 그는 쌓인 게 꽤 많은 듯했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3시간 동안 그는 담담했다. TV에서 본 점잖은 이미지 그대로였다. 말투는 차분했지만, 말 속엔 뼈가 있었다. 연예계와 정치계의 현실을 논하는 그에게서 두루뭉수리한 모습은 찾기 어려웠다. —인터뷰를 위해 기사 검색을 했더니 아무 내용이 없던데요. 너무 재미없는 삶 아닌가요. “나도 시쳇말로 ‘엣지(edge)’가 있고 싶었죠. 미성(美聲)인..
유쾌한 직설
2013. 11. 18. 1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