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 나라, 물고기 나라
'상어가족'이란 노래가 있다. 유튜브 조회수 5억회를 기록해 '국민동요'로 꼽힌다. 국악과 일렉트로닉(EDM) 버전까지 나왔고, 윤종신과 에디킴 등 많은 가수가 리메이크했다. 가사는 간단하다. 귀여운 아기상어를 시작으로 어여쁜 엄마, 힘이 센 아빠, 자상한 할머니, 멋있는 할아버지 상어가 반복 후렴구와 함께 순서대로 등장한다. 문제는 2절이다. 시점이 피식자(被食者)인 물고기로 바뀌는데, 이들은 포식자(捕食者) 상어가족에 놀라 도망치기 바쁘다. 산호초로 추정되는 구조물에 숨고 나서야 '휴' 한숨을 내쉬며 "오늘도 살았다"며 "신난다"고 춤을 추라 한다. 불쌍하고 한심하기 짝이 없는 행태지만, 자연의 섭리 속에서 어쩔 수 없는 현실을 묘사한 새드엔딩으로 읽힌다. 최근 많은 이들로부터 같은 질문을 반복적으로..
정치·북한
2017. 8. 22. 1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