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를 '조선해'로 표기한 일본 古지도
"日本海가 아니라 朝鮮海였다"
김정우 월간조선 기자 (hgu@chosun.com)
사진 : 李相泰 국제문화대학원대학 교수 제공
1794년 아세아전도(亞細亞全圖), 가쓰라가와 호슈(桂川甫周).
동해(東海)를 ‘조선해(朝鮮海)’로 표기한 일본 고(古)지도가 무더기로 공개됐다. 국제문화대학원대학의 이상태(李相泰) 석좌교수(前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실장)가 《월간조선》을 통해 공개한 지도 10여 편은 모두 동해를 ‘일본해’ 대신 ‘조선해’로 명시했다.
‘조선해’ 표기 일본 지도는 1794년 가쓰라가와 호슈(桂川甫周)가 제작한 <아세아전도>(亞細亞全圖), 1809년 다카하시 가케야스(高橋景保)의 <일본변계략도>(日本邊界略圖) 등 모두 30여 편이 발굴됐다. ‘일본해’란 말이 일본 지도에 처음 등장하는 때는 <아세아전도>보다 8년 늦은 1802년의 일이다. 19세기 전까진 일본인 스스로 동해를 ‘일본해’가 아닌 ‘조선해’로 불렀다. 서양 고지도에서 동해(한국해)는 1571년 이미 기재됐고, 일본해는 1603년에서야 처음 등장했다. 이 교수는 “일본 고지도와 공문서 등에 표기된 조선해를 계속 발굴해 반드시 되찾아야 한다”고 했다. 공개된 지도를 한자리에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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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년 염부제도 부 일궁도(閻浮提圖 附 日宮圖), 산카 존토(山下存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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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년 일본변계약도(日本邊界略圖), 다카하시 가케야스(高橋景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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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년 신정만국전도(新訂萬國全圖), 다카하시 가케야스(高橋景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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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0년 본방서북변계약도(本邦西北邊界略圖), 야스다 라이슈(安田雷州).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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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0년 가영교정동서지구만국전도(嘉永校訂東西地球萬國全圖), 구리하라 신쵸(栗原信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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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3년 지구만국방도(地球萬國方圖), 나카시마 슈도(中島翠堂).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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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4년 대일본연해요경전도(大日本沿海要境全圖), 구도 도헤이(工藤東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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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2년 환해항로신도(環海航路新圖), 히로세 호안(廣瀨保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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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1년 대일본사신전도(大日本四神全圖), 하시모토 사다히데(橋本玉蘭齋). |
李相泰
⊙ 69세. 연세대 사학과 졸업. 동국대 대학원 문학 박사.
⊙ 명지대·홍익대·동국대 강사, 조선시대사 연구회 감사, 일본 도쿄대 조선문화연구실 객원교수,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실 실장 등 역임.
⊙ 現 국제문화대학원대학 석좌교수, 동해연구회 부회장.
<월간조선> 2011년 6월호 =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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