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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보는 자살萬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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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우 기자 2010. 5. 2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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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960명 자살 시도, 이 중 30명 사망

우리나라에서 1년에 사망하는 사람은 24만 3934명(2006년 통계청 기준)이고, 이 중 14%인 1만 688명이 자살 사망자다. 전체 사망 원인 중 7위로, 10년 전인 1996년보다 2계단 상승했다. 현재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자살 증가율 1위다. 20~30대의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이다.
 
  통계에 의하면 매일 평균 960명이 자살을 시도하고, 이 중 30명이 사망한다. 평균 48분에 1명꼴이다. 연세대 南潤榮(남윤영)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2000년부터 5년간 한국에서 이용된 자살 방법은 絞殺(교살), 농약 복용, 추락, 기타 약물 복용 순이다. 자살자 중 상당수(60%)가 우울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살은 봄(5월ㆍ9.9%)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여름ㆍ가을ㆍ겨울(12월ㆍ5.9%) 순으로 이어진다. 자살사망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충남이 1위, 강원이 2위이고 서울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살사망률은 언론보도와 人名(인명)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한국자살예방협회의 권고 기준에 따르면, 유명인이 자살해 대대적인 보도가 이뤄질 경우 후속 자살률이 14.3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의 경우 짧고 간단한 TV 보도보다 심층적인 신문 보도가 더 영향력이 크다. 특히 자살 기사가 1면에 실리거나 ‘자살’이란 용어가 헤드라인으로 쓰일 때, 자살한 사람의 사진이 실릴 때 자살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고 한다. 자살 방법에 대한 설명이 상세하거나, 자살 동기가 낭만적으로 보도될수록 모방 자살이 증가한다.
 
  자살은 개인이 아닌 사회·국가적인 문제다. ‘선택의 연속’인 인생 가운데 가장 위대한 선택은 바로 ‘사는 것’이다. 혹시라도 자살 충동을 느끼는 사람들은 한국자살예방협회(1588-9191/ www.counselling.or.kr)로 연락해 삶의 희망을 다시 찾기 바란다.●
 
 

  이럴 땐 자살 시도 의심을
 
  ●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주위 사람에게 죽겠다는 말은 한다.
  ● 성직자나 의사, 주변 동료를 찾아간다.
  ● 식사량이 줄고, 말이 없어지며, 성생활을 중지한다.
  ● 마치 긴 여행을 떠나는 사람처럼 이야기한다.
  ● 우울한 상태가 악화되고 점점 위축된다.
  ● 평소 소중히 여기던 물건을 주위 사람에게 나눠준다.
  ● 유언장을 작성한다.
 
  (자료: 한국자살예방협회)


월간조선 2008년 8월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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