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출생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서 태어난 아이는 총 49만6710명으로 2006년 45만1514명에 비해 4만5196명이 증가했다. 이 수치는 하루 평균 1361명, 1분에 한 명꼴로 태어난 셈이다. 통계청은 3차 베이비붐의 효과로 출생아 수가 2년 연속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출산율도 동시에 증가했다. 가임 여성 1명당 출산율을 나타내는 합계출산율이 1.26을 기록, 2006년 1.13보다 0.13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미국(2.10), 일본(1.34), 프랑스(1.96) 등 OECD 주요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30대 출산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연령별 출생 구성비를 살펴보면, 30~34세가 20만7300명으로 가장 많았고, 25~29세가 18만7800명으로 뒤를 이었다. 19세 이하 출산이 약 3만5000명, 45세 이상은 약 4000명을 기록했다. 평균 출산연령은 30.6세. 10년 전 28.3세에 비해 2.3세 늘어났다.
출생아 중 절반이 수도권에서 태어났다. 서울 10만107명(20.2%), 경기 12만5614명(25.3%), 인천 2만6538명(5.3%)으로 50.8%를 차지했다. 출생 性比(성비)도 25년 만에 정상 수준을 회복했다. 女兒(여아) 100명당 男兒(남아) 수는 106.1명. 1982년 이후 처음으로 정상 성비(103~107)를 보이고 있다.
쌍둥이 출생도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태어난 多胎兒(다태아·쌍둥이 이상)는 총 1만3537명(2.73%)으로 10년 전 1.68%에 비해 1%포인트 가량 늘어났다.
남아의 평균체중은 3.29㎏, 여아는 3.19㎏으로 집계됐다. 98.6%는 병원에서 태어났고, 98.4%가 혼인 중인 부모로부터 태어났다. 혼인 외 출생아 비율은 1.6%다. 혼인 외 출생아 비율의 경우 일본은 2.1%로 비슷한 수준이나, 미국(38.5%), 영국(43.9%), 프랑스(49.5%·이상 2006년 통계) 등 서구 OECD 국가들이 높은 수치로 나타난다.
동거 후 첫째를 출산하기까지 소요기간은 서울이 1.95년으로 가장 길다. 경기(1.85년), 대구(1.79년)가 그 뒤를 잇는다. 가장 짧은 지역은 제주(1.48년), 전남(1.51년), 광주(1.57년) 순이다.
아이가 가장 많이 태어난 지역은 경기도 수원. 지난해에만 약 1만2700명이 태어났다. 용인, 성남, 부천 등 6위까지가 모두 경기 지역이다. 가장 적게 태어난 지역은 경북 울릉군과 영양군이다.●
월간조선 2008년 9월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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